자동차들의 대화 그1
자동차들의 대화 그1
자동차를 제길로 다니게 하자
언 제 : ◦◦년 ◦◦월 ◦◦일 ◦◦시
어디서 : 우리나라 서울 한복판
왜 : 자동차보다 어리석은 사람들을 깨우치려고
무엇을 : 교통이 무엇인지를
누 가 : 승용차, 버스, 트럭
사 회 : 아무개
아무개 : 고맙습니다.
자동차분들께서 어리석은 인간들이 저질러놓은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매우 바쁜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귀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여기에는 승용차님, 버스님, 트럭님 모두 세분이 나오셨습니다.
승용차 : 저는 요새 무척 화가 납니다.
왜냐구요? 저한테 등돌린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누굽니까? 이나라 자동차공업을 불모지에서 일으킨 주인공 아닙니까? 이 지구상에서 좁고 작은 이 나라를 세계 여러 나라에 알린 게 바로 접니다.
우리들의 왕국인 미국, 고향인 유럽 땅, 그리고 아주 덥고 추운 땅에도 가리지 않고 저는 팔려가서 이 나라를 확실하게 알렸지요. 귀하디 귀한 달러를 벌어들였구요.
물론 제가 처음에는 능력과 실력이 모자라서 고생했지만.
두 분 형님들도 생각해 보세요.
제가 먼저 그렇게 먼나라까지 가서 고생한 덕분에 형님들은 크게 고생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 나가서 자리잡을 수 있잖아요.
이렇게 고생하여 어려운 이 나라 살림살이에 대단한 공을 세웠는데 이제는 저한테 보유세나 운행세를 물린다고 하고 서울에서는 실제로 혼잡통행료를 물리는 등 모두들 저를 교통문제 주범으로 몰아붙이니 억울해서 못살겠어요.
트 럭 : 승용차 아우님 고정하시게.
사람들이란게 원래 그런거라네. 우리가 이해해야지. 나도 할 말이 무척 많다네. 지지리도 못살던 이 나라가 잘 살아보려고 애를 쓸 때 나 역시 고생 많이 했지. 그때에는 먼 나라에서 들어온 수입트럭 친구들도 많았는데 이 땅에서 태어난 나를 무시하고 다녔지. 나역시 능력과 실력이 부족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부지런히 움직였지.
없는 도로를 만들고 좁은 도로는 넓히고 공장을 만드는 크고 작은 건설 공사장에서 크고 작은 장비는 물론 흙, 모래, 자갈, 시멘트, 철근 등등을 실어날랐지.
그때에는 공사하는 분들도 우리를 타고 다녔지.
그리고 시골길, 고속도로 가리지않고 밤낮없이 일했지.
지금도 여기저기 이나라를 다니면서 달라진 곳을 보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네.
승용차 : 그런 말씀 듣고보니 제가 한 고생은 고생이 아니네요.
트럭 형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씽씽거리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것이 트럭형님 덕분이군요,
존경합니다.
버 스 : 나도 한마디 해야지.
먼 옛날 걸어 다니고 가마타고 다녔는데 이제는 나를 타면 천리길도 서너시간이면 오고갈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세상이지.
더욱이 지방길도 거의 포장되어 편하게 다닐 수 있지.
트 럭 : 그런데 예전에는 그렇지 안했는데 요즘은 고속도로를 다니면 나는 버스가 정말 부럽소그려.
토요일, 일요일, 연휴 때 고속도로 가운데를 버스님들만 씽씽 잘 다니니까요. 나는 무거운 짐을 싣고서 빨리 가야하는데 승용차님들이 모든 차로를 차지하여 휘저으면서 달리고 있으니 도저히 물건을 싣고 제시간에 다녀올 수가 있어야지.
길위에서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정말 이나라 경제가 걱정인데……
승용차 : 그러면 우리 승용차들은 고속도로를 다니지 말라는 겁니까?
트 럭 : 다니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고 우리 트럭들이 다니는 길은 침범하지 말라는 것이지.
승용차 :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 승용차들은 당연히 모든 길을 다닐 수 있는데요. 자동차 형제들중에서 우리 승용차가 가장 대수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세금을 납부한 만큼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버스님, 트럭님 보다 우리 승용차들이 가장 많이 세금을 내고 있지요.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나 교통안전시설을 만드는 비용도 알고 보면 우리가 가장 많이 부담하고 있구요.
민주주의는 다수에게 유리하도록 꾸려나가야 됩니다.
버 스 : 승용차님 말씀대로 다수에게 유리하여야 한다면 당연히 우리 버스가 우대받아야 하지요.
승용차님은 한두명 많아야 5명 타고 다니지만 버스는 수십명이 타고 다니는데요.
대중교통하면 땅위에서는 바로 우리들 버스가 주인공입니다.
트 럭 : 승용차님과 버스님께 묻습니다.
경제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재화와 용역의 이동인데 경제를 위해서는 바로 트럭이 제대로 다녀야 합니다.
경제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인간이 공동생활을 하는데에 필요한 재화를 획득.이용하는 활동을 함, 또는 이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 관계”라고 되어 있는데요.
트럭이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물건을 만들기 위한 원자재, 반제품, 완제품, 반품, 폐품들을 싣고 제때, 제곳에 보내기 위하여 트럭을 대부분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트럭이 제대로 움직여야 나라살림이 잘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정보통신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사람들은 일일이 왕래하지 않고도 의사나 정보를 전달할 수 있지만 물건은 직접 움직여야 합니다.
당연히 트럭이 가장 우선해서 통행해야 되지요.
특히 우리나라는 철도보다는 거의 대부분 트럭으로 땅위에서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는데 트럭이 제대로 움직여야 나라살림이 잘 되는 것 입니다.
아무개 : 승용차님이 잘못 알고 있군요. 도로교통법에 엄연히 차로별로 통행할 수 있는 길을 지정하여 주었는데.
승용차 : 그런 말씀 처음 듣는데요.
아무개 : 제가 정확하게 알려드리지요.
도로교통법시행규칙 제11조(차로에 따른 통행구분)와 제22조의2(고속도로에서의 차로에 따른 통행구분)에 기본을 정하고 같은법 시행규칙 별표8(차로에 따른 통행차의 구분)에 도로와 차량을 구분하여 자세하게 규정되어 있지요.
즉 상위차로는 승용차가, 하위차로는 버스와 트럭이 다니도록 규정되어 있으므로 하위차로에 승용차가 다니거나 상위차로로 버스.트럭이 다니는 것 모두 위법입니다.
승용차 : 그렇다면 고속도로는 왜 상위차로에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어 있나요?
버 스 : 나도 공휴일이나 주말에 고속도로 가운데에 있는 버스전용차로를 달리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지금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 구간은 편도 3∼4차로 구간으로 이미 개통할 때부터 도로교통법에 차로별로 다닐 수 있는 차량이 엄연히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운전자 특히 승용차 운전자들이 이를 지키지 아니하여 엄청난 교통문제가 생겼는데 사회자께서 말씀하신대로 도로교통법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다니도록 홍보하고 단속하지 아니하고 버스전용차로를 만든 것은 경솔했다고 하겠지요.
아무개 :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미 정해진 법도 지키지 아니하는데 복잡하게 새로운 법을 만들면 과연 제대로 지켜질까요?
이미 있는 법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그리고 법규정도 복잡하면 지킬 수가 없습니다.
업무가 자동차관리인 저도 날짜별로 상하행선별로 고속도로에 버스전용차로 운용시간이 달라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 일반인들은 더더욱 모르겠지요.
법질서 특히 교통질서는 모든 사람이 간단하게 알고 쉽게 지킬 수 있어서 24시간 356일 습관화 체질화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 놓으면 엉망이 됩니다.
지금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정말 엉망입니다.
차로구분은 말할 것도 없고 차량구분도 없이 모든 차들이 모든 차로를 넘나들면서 과속으로 난폭하게 달리는 것을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트 럭 : 사회자님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그런데 왜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길까요?
아무개 : 먼저 우리나라 자동차 운전면허교육이 잘못되어서 그렇습니다.
오직 면허시험에 합격하는 요령만을 가르치고 있어 가장 중요한 교통법규를 소홀히 하게 되지요.
요령만을 배우고 나서 이기적으로 서로 얌체 운전을 하니 무질서, 난폭운전으로 엄청나게 짜증이 나고 또한 세계에서 우리나라 교통사고 발생이 최고가 되는 겁니다.
승용차 : 그럼 바람직한 운전면허교육은 어떤 것인가요?
아무개 : 우리 인간도 지.덕.체가 조화를 이루어야 올바른 인간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먼저 운전자는 자동차 기본 구조, 준법 의식과 교통 법규, 안전 운전 기술이 골고루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운전 면허를 빨리 얻도록 하는 것이 아니고 제대로 배우고 가르쳐서 바르게 얻도록 교육 과정과 시험 방법을 바르게 바꾸어야지요.
트 럭 : 지금 서울시에서는 중앙차로에 시내버스차로를 만드는데요.
아무개 :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 도로교통법규를 살펴 보면 교통안전과 효율적인 소통을 위하여 상위차로인 1.2차로는 승용차가, 하위차로인 3.4차로는 버스와 트럭이 다니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이를 제대로 지키고 있어 소통이 잘 되고 안전 역시 이루어지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교통문제가 심각하여 교통지옥이라고 까지 하는데 원래 지옥은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고 조물주가 만든 것인데 바로 교통지옥만은 어리석은 인간이 만든 것입니다.
교통이란 무엇인가요?
글자그대로 서로(交) 통(通)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사람끼리, 사람과 자동차끼리, 자동차끼리, 이렇게 두루 널리 통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느 한쪽만을 편협하게 보면서 무리하게 일을 하게 되면 문제가 더욱더 꼬여서 해결하기가 더욱더 어려워집니다.
사회가 복잡하고 전문화될수록 나무보다는 숲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교통을 한다고 하면서 지금 하는 일을 보면 결국은 편통(片通), 측통(側通), 일통(一通)이 됩니다.
버 스 : 사회자께서 서로 제대로 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사회자 : 먼저 승용차님한테 말씀드리지요.
자동차중에서 대수가 가장 많고 세금 역시 가장 많이 내니까 상위차로로 다니도록 하지요. 그리고 작고 날렵하다고 해서 모든 차로를 휘젓고 다니게 되면 덩치가 큰 버스와 트럭이 안전운전을 할 수 없을뿐더러 이렇게 해서 당장 사고가 날 경우 덩치가 작은 승용차가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그러니 자제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승용차님께는 명분을 우선하여 다니도록 하지요.
다음에 버스와 트럭님은 대수가 적고 세금도 적게 내지만 세상을 꾸려나가는데 역할과 비중이 매우 크니까 하위차로로 편안히 다닐 수 있도록 보장하여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자동차의 구조.기능과 사회적 역할.비중을 고려하여 통행할 수 있는 차로를 구분하여 주었으니 앞으로는 이를 반드시 지켜 운행하면 제대로 서로가 통할 수 있습니다.
승용차 : 보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사회자 : 모든 자동차 운전자가 기본적으로 상위차로는 승용차가, 하위차로는 버스.트럭이 다녀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죠.
편도 1차로도로에서는 당연히 모든 차들이 다니지만
편도 2차로도로에서는 1차로에 승용차가, 2차로에는 버스.트럭이 다녀야 하며, 편도 3차로에서는 1.2차로는 승용차, 3차로는 버스.트럭이 다니고,
편도 4차로에서는 1.2차로에 승용차가, 3.4차로에 버스.트럭이 다녀야 합니다.
이것은 지방도로, 일반국도, 고속국도를 포함한 모든 도로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시가지 편도 4차로일 경우에는 1.2차로는 승용차가, 3차로는 트럭이, 4차로는 버스가 다니도록 하고
편도 4차로 고속국도에서는 1.2차로에는 승용차, 3차로는 버스, 4 차로는 트럭이 다니도록 하여야 합니다.
교통문제중에서 소통이 제대로 안되는 것은 승용차가 모든 차로를 휘젓고 다니고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도로교통법을 어긴 것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운전자가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교통 경찰도 단속조차 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듭 말씀드리는데 도로에서 통행 우선 순위는 트럭은 0순위, 버스 1순위, 승용차 2순위입니다.
승용차 : 잘 알겠습니다.
사실 버스와 트럭 특히 트럭형님들이 제대로 다녀야 이 나라 경제가 살아나서 우리 모두 승용차도 여유있게 굴릴 수 있게 되는 것이군요.
트 럭 : 현행 도로교통법에 소형 트럭은 상위차로를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소형 트럭도 짐을 싣거나 적재함 덮개를 하게 되면 차 높이가 버스나 대형 트럭과 같이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소형 트럭이 마땅히 하위차로로 다녀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고집을 피우며 승용차길인 상위차로로 다니는데 같은 트럭에서 보면 밉기도 하고 안타깝지요.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승용차들이 더더욱 하위차로를 휘저으며 다니게 되고 결국은 우리들 버스.트럭이 다니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지요.
버 스 : 그런 경우는 지금 고속도로에서 실시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제에서도 나타나고 있지요.
소형버스가 고속버스와 함께 버스전용차로를 달리게 되면 정말로 불안하고 위험하지요.
모든 도로에서도 필요하지만 특히 고속도로에서 24시간 365일 버스는 버스길(3차로)로, 트럭은 트럭길(4차로)로 항상 달릴 수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트 럭 : 모든 도로에서 하루빨리 통행 방법이 그렇게 되면 도로에서 우리 트럭이 제대로 다니지 못하여 낭비되는 엄청난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고 또한 트럭끼리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을 겁니다.
사회자 : 승용차, 버스, 트럭이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모든 도로에서 운행한다면 마땅히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교통소통은 물론 교통사고도 크게 줄어들어 편안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나친 욕심은 모두에게 해롭습니다.
승용차는 조금 늦게 가지만 편안함을 누리고
버스.트럭은 소통위주로 특히 트럭은 막히지 않고 제대로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하루빨리 어리석은 인간이 만든 교통 지옥을 없애기 위하여 우리 모두 나무만을 보지말고 숲을 보는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노력합시다.
그후부터 이 나라의 모든 도로에서는 상위차로는 승용차가, 하위차로는 버스와 트럭이 서로를 인정하면서 사이좋게 자기 갈길을 지키면서 운행하여 소통이 잘됨은 물론 교통사고도 대폭 줄어들어 안전하고 편안한 사회가 되었다.



